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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오는날의 상념
    나의시 2018. 7. 2. 00:30








    비 오는 날의 상념

                                        김길순


    종일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리네.

    그리움을 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르네.

    마전 타계한 이교수님이 떠오르네.

    맥주 한잔 하시면 부르는 노래가 떠오르네.


    안개낀 장춘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얼마나 구성지게 부르시어 가슴을 저미게 한 순간들 

    다시 태어나면 지금 사모님하고 또 만나시기를 원하십니까?

    제자의 질문에 곧 바로 대답은 '내가 미쳤다고 만나나. 하시데.

    그러시면 지금 이혼 하시지 그러세요. 하니까

    나는 세상에서 약속을 어기는 것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이승에선 그 약속을 지켜야겠기에 살지 하셨다.


    어느날 교수님!

    사모님이 왜 싫으십니까. 란 질문에는

    욕을 너무 해서 질렸다고 하시데요.


    그러나 마지막 가실 때 까지 투병 생활에 부인의

    따뜻한 간호로 가셨다는 말을 듣고

    더 나중에 물어 봤으면 다시 만난다고 하셨겠지 하고

    자문자답해 보았다.


    창밖엔 여름비가 종일 내리고 생각은 물줄기를 타고

    그리움에 잠겨 멀리가신 분들을 떠올려 주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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