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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월간문학 여름호 詩 오봉옥 시인<인생>외 <꽃>을 올립니다
    나의 이야기 2018. 7. 9. 00:30



                                       





    오봉옥 시인님의「인생」 "월간문학 여름호"발표 시와

                      「꽃」이란 시를 아울러 올립니다. -김길순-



    인생

                                        오봉옥


    돌아보면 파랑같은 삶이었다

    멈추면 끝이어서 쉼없이 일렁거렸다


    바다의 날개인 흰 파도가

    물이 그리워 커다란 날개를 퍼덕이듯


    꿈인 듯 달 한 덩이 띄워 놓고

    나는 또 얼마나 망망대해를 떠다녔던가


    외로워서 얼마나 자주 뒤척거리고

    내 몸을 쳐 얼마나 또 소리 내 울었던가


    꿈꾸는 자만이 날갯짓을 하는것


    오늘도 지친 등짝을 후려쳐

    크고 작은 물이랑을 일구기 시작한다.


    ※ 월간문학 여름호에 실린 시입니다.


    ―――――――――――――――――――――――――――――――――

                                            



                                        

                                                                                 오봉옥

     

    아프다, 나는 쉬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한때는 자랑이었다.
    풀섶에서 만난 봉오리들 불러모아
    피어봐, 한번 피어봐 하고
    아무런 죄도 없이 상처도 없이 노래를 불렀으니

    이제 내가 부른 꽃들
    모두 졌다.
    아프다, 다시는 쉬이 꽃이 되지 않으련다.
    꽁꽁 얼어붙은
    내 몸의 수만개 이파리들
    누가 와서 불러도
    죽다가도 살아나는 내 안의 생기가
    무섭게 흔들어도
    다시는 쉬이 꽃이 되지 않으련다.


    ※ 1985년<창작과 비평>등단. 시집<지리산 갈대꽃><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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