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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정경(情景)나의시 2018. 7. 27. 00:30
바자회 정경(情景)
김길순
이웃 아파트 마당에 농산물 먹거리
잡화 바자회가 알뜰하게 열렸었다.
사고 파는 소리와 부침개 굽는 소리
맛있는 냄새가 풍겨나오고
강원도에서 갓 따온 찰옥수수가 인기였다.
옥수수 두 무더기를 사놓고
친구와 테이불에 앉아 해물파전을 먹으면서
처음 본 이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정겨운 이야기꽃을 피웠다.
더워도 맹위를 떨치는 날이었지만
얼음 넣은 냉커피는 반갑게
부녀회에서 계속 날라 주었다.
서늘한 해거름이 되자
누군가의 그림전시품도 팔리고 있었다.
시끌덩벙한 소박한 삶 속에서
꽃피는 웃음소리는 귀가하는
나의 귓전에까지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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