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김길순
바닷가 반짝이던 모래밭도
물기 촉촉이 서리고
산속 풀벌레들
찌르레기와 몇 마리 남은 매미 소리
들리는가, 돌아보면
그 소리 끊어진다.
불볕더위는 사라지고
정성껏 가꾼 터전위에
나눠줄 수 있는 결실이
내일로 향하는 나에게
노을 한 자락 살며시
어깨에 걸쳐주고 가는 9월!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속삭이는 가을밤 (0) 2018.09.17 세월 앞에 장사 없다네 (0) 2018.09.14 중랑천 정경(情景) (0) 2018.09.03 생선 서대구이 (0) 2018.08.31 [시]참성단 오르는 오백 계단 (0) 2018.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