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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자문답(母子問答)나의시 2019. 8. 28. 01:30
모자문답(母子問答)
김길순
추석 명절이 다가오자
베이징에 나가 사는 아들에게서
전화를 걸어 왔다.
"어머니, 이번 추석에는 저 혼자라도 갈까요?
"아니다. 오지 말그라."
"왜요?"
"경비보다 어린 쌍둥이를 어미에게 혼자 맏기고 올 순 없지 않느냐.
"----------------"
"저번에 아이들이랑 왔었지만
내가 팔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 해줘 미안하다!
"어머니!"
"그래, 그래 내가 네 맘 다 안다.
에미 걱정은 말고 건강해야 한다."
"어머니!"
"나는 아무렇치도 안으니까 에미 걱정은 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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