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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래를 개키면서
    나의시 2020. 9. 21. 00:05

    빨래를 개키면서

                                                      김길순

     

    베란다 빨랫줄에 펄럭이던

    형형색색의 자녀들 옷

    날개옷 입고 자기 별자리 찾아

    떠난지도 오래되었네.

     

    이젠 내 옷가지와

    그이의 난방셔츠 수건, 양말 등

    두 식구 갖가지 빨래들이 널린 베란다에

    가을 햇살과 바람이

    들어와 오후까지 함께 놀다 가네.

     

    깃발처럼 나부끼던 옷가지들

    어둠이 내리기 전에 걷어서

    개켜야 하는것 처럼

    황혼의 시혼도 곱게 접어 생활의

    서랍에 차곡차곡 개켜 넣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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