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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김복희
마을 어귀에서
하늘의 바람을 품고
나지막한 숨소리로
기다림의 미덕을 배웁니다.
삶이 영글지 못해
입은 옷 다 벗은 채
맨살로 운명처럼 살지만
더 높은 세계를 꿈꾸며
모진 풍상에
팔이 잘리는 아픔을 겪어도
묵묵히 견뎌내는 당당한 모습
인고의 시간을 끊임없이
미지의 세계를 열어가며
초연하게 때를 기다립니다.
● 김복희(金福姬)
문학사계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바람을 품은 숲><겨울 담쟁이>
<쑥부쟁이 꽃처럼 빛나는>
공저-<사금파리처럼 빛나는>
<저마다 목소리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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