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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어머님 모습 외 자반고등어-김시철나의 이야기 2021. 4. 12. 00:05
어머님 모습
김시철
기억력도
늙어 가나 봅니다.
내 나이 스물하나
6.25 때 헤어진
그때 그 어머님 모습이
구십늙은이가 된
이 나이만큼이나
가물가물하니
그래저래 기억력도
나이를 먹는가 봅니다.
자반고등어
김시철
뱃살 맛 아주 좋다기에 사온
자반고등어
두놈 중 한 놈
품에 꼭 품고 있다
옳거니!
바깥 놈보담
안옛놈 안김새가
암놈이다 싶어 얼른
숯불에다 올려놓고 보니
이 일을 어쩌나
사내된 내 처지가 그만
들킨 것만 같다.
2021년 4월 월간문학 이 시대 창작 산실에 김시철 시인 글 나의 작품 어디까지 왔나를 읽고 대표작
두 편 시를 골라올린다. 문단에 발 담근 지가 어느새 70년이 돼 간다. 열아홉 번째 시집을 엮어내면서
이렇듯 이제 다시는 시 안 쓰기로 작심한 것이다. 라고 쓰여저 있다.
지금 90을 나이시다.
내 나이 스물하나에 일어난 6.25전쟁, 학업을 중단하고 혈혈단신 고향산천, 부모형제 다 버리고
피난길에 올라 이날 입때껏 이만큼이라도 무탈하게 살아온 나로서는, 문학적 업적은 보잘것없어도
무난하게 살아온 인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은 인생 기력이 닿는다면 산문을 쓰면서 소일할
생각이다. 라고 끝을 맺었다.
김시철 1956년 김광섭에 의해 등단함. 시집 <능금>(1956년)을 비롯하여 11권의 산문집을 펴냈으며
<격랑과 낭만><그때 그사람들><물가의 인생>등 5권의 낚시수상집을 비롯하여 11권의 산문집을
펴냈으며, 문협 부이사장 2회.국제팬클럽한국본부 제29대, 30대, 회장 엮임, 제3회 문화예술상 대상.
이설주문학상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강원도 평창에서 후 진 양성을 위한 하서문학회와
평창문예대학을 운영하고 있음.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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