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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꽃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또 너무 멀어도
안 된다.
다가서면 눈 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오세영
전남 영광 출생. 1968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 『바람의 아들들』『별 밭의 파도 소리』『가을 빗소리』등 20여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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