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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김길순
그토록 녹음을 자랑하며 가슴 부풀었던
이파리들이 한잎 두잎 떨어지는 가을 이면
내 가슴에도 회한의 바람이 인다.
높은 산에서 반짝이는 단풍잎을 보러
정신없이 달려갔다가 돌아 올 때의
허전한 마음
가을 바람 때문일까
오늘 용마산 언저리는 운무에 쌓였다,
아마도 비가 내려 이른 단풍들을
차분히다독여
겨울 길목을 준비하려나 보다
가을비에 단풍잎도 젖고
내 마음도 젖는다.
단풍이 김길순
그토록 녹음을 자랑하며 가슴 부풀었던
이파리들이 한잎 두잎 떨어지는 가을 이면
내 가슴에도 회한의 바람이 인다.
높은 산에서 반짝이는 단풍잎을 보러
정신없이 달려갔다가 돌아 올 때의
허전한 마음
가을 바람 때문일까
오늘 용마산 언저리는 운무에 쌓였다,
아마도 비가 내려 이른 단풍들을
차분히다독여
겨울 길목을 준비하려나 보다
가을비에 단풍잎도 젖고
내 마음도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