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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십자가
    나의 이야기 2021. 11. 25. 00:02

     

    십자가 -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 윤동주 시인은 1917년 북간도 명동에서 출생하였다. 명동소학교 시절 문예지 <새명동>을 꾸몄으며 용정의 은진중학교,

    평양의 숭실중학, 용정의 광명학원 중학부, 서울 연희전문 분과, 일본 릿교대학 영문과, 도시샤대학 영문과에서 수학하였다.

     

    * 윤동주의 시세계 :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내적 성찰과 속죄양 의식을 특징으로 한다. 

    * 이 시는 '자기 응시와 성찰' 을 통해 망국인으로서의 자신의 무력한 모습에 부끄러워하고 참회하는 시인의 내면을 잘 보여준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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