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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휘영청이라는 말
    나의 이야기 2022. 3. 29. 00:03

     

     
     

     

    휘영청이라는 말         

                                                     이상국 

    휘영청이라는 말 그립다

    어머니가 글을 몰라 어디다 적어놓지는 않았지
    누구 제삿날이나 되어
    깨끗하게 소제한 하늘에 걸어놓던
    그 휘영청

    내가 촌구석이 싫다고 부모 몰래 집 떠날 때
    지붕위에 걸터 앉아 짐승처럼 내려다보던
    그 달

    말 한마디 못해보고 떠나보낸 계집아이 입속처럼
    아직도 붉디붉은,

    오늘도 먼 길 걸어
    이제는 제사도 없는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음의 타관객지를 지나 떠오르는
    저 휘영청

    휘영청이라는 말이라는 말


     * 이상국 시인:
    1946년 강원도 양양 출생.
    1976년 『심상』에 시 「겨울 추상화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 : 『동해별곡』『우리는 읍으로 간다 』『집은 아직 따뜻하다  』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뿔을 적시며』등

     

     

    다른 시인의 글

     

      노안  

                                 함순례

     

    마흔 갓 넘은 나이였다

    내 몸에 장착한 최초의 무기

    돋보기로 읽는 세상은

    맑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하지만 가까운 것 먼 것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출생 1966년 충북 보은 

    1993년《시와 사회》로 등단

    아름다운 작가상 수상

    시집『뜨거운 발』外

     

     

     

    고효숙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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