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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일몰 노을의 노래
가영심
추억처럼 아름다운 생의 무늬들은
바람 불면 깃발로 나부끼는 그리움이었네
내 눈부신 꿈들은 아직 젖어있어젖어서 노을의 뼈들로 불타고 있네
울음으로 벗어놓은 마음의 상처들이
제 홀로 뿌리를 내리면
붉게 물들은 노을 하늘엔
피에 젖은 상처와 아픔으로 퍼져가네
어둠이 내리고 달빛 눈부신 밤의 적막이여
시린 외로움은 고요로 깊어져 가고
내 가슴엔 쓸쓸함만 남아 바람으로 떠도네.* <2023년 월간문학3월호에 실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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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심 (賈永心)시인 약력]
1975년 월간「시문학」등단. 충북대학교,상명대학교,유한대학교 강사역임.
시집: 『저녁향기』, 『마음의 날개』, 시선집 『거울 속 불꽃놀이』외 7권.
PEN문학상,한국현대시인상,한국문협작가상,한국문학예술상,외 수상.
(현) 국제펜한국본부 이사,한국문협 자문위원,한국현대시협 지도위원.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현대작가연대 지도위원.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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