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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마지막 사랑나의 이야기 2023. 6. 10. 00:01
마지막 사랑
장석주
사랑이란
아주 멀리 되돌아오는 길이다
나 그대에 취해
그대의 캄캄한 감옥에서 울고 있는 것이다
아기 하나 태어나고
바람이 분다
바람부는 길목에 그토록 오래 서있었던 까닭은
돌아오는 길 내내
그대를 감쌌던 내 마음에서
그대 향기가 떠나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그렇게
아주 멀리 되돌아 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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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1955년 1월 8일, 대한민국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5년,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상에 <심야>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존재와 초월> 입선하였다..
명지전문대와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시 창작 연구와 문예편집론 등을 강의하였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 경기도 안성의 금광호숫가 ‘수졸재’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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