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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측백나무 울타리처럼
    나의 이야기 2023. 6. 9. 00:01

     

     

     측백나무 울타리처럼 

                                                                                 김길순

     

     

    제주도 바닷가 귤나무 과수원 울타리는 측백나무로 되어 있다. 그 나무는 바닷바람을

    막아주며 귤나무가 웃자라지 못하도록 한다. 제멋대로 웃자라면 귤이 맛이 없기 때문이다.

    가정에는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주며 자녀가 장성할 때까지 부모는 울타리 역할을 해 준다. 

     

    세월이 흘러 자녀들은 자기 짝을 찾아 떠나면  노부부만 남는다.

    나이들면 잔병 큰병 병치례를 하게 된다. 이럴 때 측백나무 역할을 해주는 이는 아들도 딸도

    아닌 남편이다. 물론 자녀들이 옆에 있으면 더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길을 걸을 때는 손을 잡아 지팡이가 되어주고, 야밤 병원 동행도 마다 않는 측백나무 역할을

    해 주는 남편이라는 반려자,  인생의 길동무가 지극정성 다해준다. 부모님은 먼길 가셨어도

    지금은 인생의 길동무로서의 측백나무 역할을 해주는  그이가 고마울 다름이다.

    그 숙녀에 그 군자처럼---

     

     

     

    다음 이미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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