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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 얼굴의 햇살나의 이야기 2024. 1. 29. 05:08
홍덕기 사진 작품 그 얼굴의 햇살
김길순
삼동가시나무 웃음꽃은
눈물어린 그 얼굴의 햇살이다.하루를 천년같이 기다리며
그리움의 노을로 사는 사람은
가시나무 꽃처럼 아름답게 핀다.삼동 추위, 그 엄동설한에도
남편을 외국유학 떠나보내고
돌 지난 어린 딸 다독이며 울며 기다리는
가시나무꽃같아 슬픈 웃음꽃은 아름답다.겨울 가시나무로 서서 먼 하늘 우러르는 눈빛
아름다운 것은 평생을 하루같이 기다리며 사는
속울음, 눈물 삼키는 그 얼굴의 햇살이다.변종회 그림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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