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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아동문학가 김종상 동시 두 편을 올립니다.나의 이야기 2024. 5. 23. 00:01
(동시) 2024년 5월 월간 문학 이 시대 창작산실에 올린 동시입니다.산골
앞산과 /뒷산이/ 마주 앉았다//하늘이/한뼘//해가/한 발 자국에/건너간다//
햇볕이 그리워/ 나무는/ 목만 길고// 바위도/ 하릴없이/ 서로/ 등을 대고/
누웠는데// 산마루를/ 기어넘는/ 꼬불길가에// 송이버섯 같은/ 초가집 하나//
해 지자/ 한 바람 실같이/ 저녁연기 오른다.(<산골>1959,<새벗>.)
산 위에서 보면
산 위에서 보면/ 학교가 나뭇가지에 달렸어요//
새장처럼 얽어놓은 창문에/ 참새 같은 아이들이/
쏙쏙/ 얼굴을 내밀지요// 장난감 같은 교문으로
재조잘 재조잘/ 떠밀며 날아 나오지요.
(<산 위에서 보면>,1960.1,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