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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동백꽃
김길순동백꽃 피는 농촌을 배경으로 계층이 다른 사춘기 남녀간의 갈등과 화해를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여기에서는 향토적인 사랑의 미학을 보여 줍니다. 점순이가 삶은 감자를 불쑥 내밀었는데 젊은이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어깨 너머로 쑥 밀어버렸습니다.
그때 부터 점순이는 청년이 기르는 닭들을 괴롭히고 그를 바보라고 놀립니다. 참다 못한 젊은이는 점순이네 수탉을 후려쳤습니다. 그런데 절로 눈물이 납니다. 주인집에 대놓고 일 저질렀으니 부쳐 먹던 땅도 떨어지고 집에서 쫓겨날지 몰라섭니다. 그래서 엉엉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런 내가 불쌍했는지 점순이가 다짐하듯 위로했습니다. “닭 죽은 건 염려 마라. 내 안 이를테니.”
'나'의 관심을 끌기위한 수단이었는데 '내'가 그것을 깨닫지 못함으로 해서 이 두 사람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또 그 갈등의 양상은 해학적입니다. 그러나 그 갈등의 원인은 '나'의 눈치 없는 우둔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요인은 마름의 딸인 점순이와 소작인의 아들인 '내'가 서로 계층이 다르다는 데도 있습니다.● 작품의 결말은
눈치라고는 국 끓여 먹으려도 없는 소년은 이제 점순이의 마음을 눈치챘을까요? 재미난 이 풋사랑 이야기는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며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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