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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로 가는 길
    나의 이야기 2025. 5. 20. 00:01

     

     

      동해 가는 길  

                              안윤희

     

    산 너머

    바다를 향하여 달리는 버스

     

    긴 터널 속을 빠져나오자

    백두대간 산등성이 말갈기가

    휘날리며 달린다

    상고대에 피어있던 눈꽃이

    흩날리는 겨울 절정에서

    바다보다 먼저 눈물이 났다

    바다보다 짠 눈물이

     

    땀내 찌든 베적삼

    흙투성이 쇠코잠방이

    종심 나이에 처음 보여드린 바다

    바닷물에 헹궈낸 누런 옷 한 벌

    기꺼이 벗어 해풍에 맡겨둔

    옷 거두러 간다

    종심 가까운 나이 되어서

     

    *******************************************

     

    ※ 안윤희 시집(며느리서까래) 등 류주현 향토문학상 수상

         -작성 김길순- (동해 바다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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