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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집은 판잣집
    나의 이야기 2025. 6. 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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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은 판잣집

     

                                                             유영석

     

    우리 집은 판잣집, 기와집만 있는 동네 판잣집은 하나뿐,

    빗방울 떨어지면 아버지는 망치 드시고 지붕 위로 올라가시고

    바람 불면 어머니는 꼬깃꼬깃 종이로 바람구멍 막으셨지요.

    추운 새벽 아버지는 나와 동생에게 이불 덮어 주시고

    조용한 밤, 잠드신 어머니 허리 위에 책 펴 놓고 공부하지요.

    어머니 몸 움직 이면 책은 방바닥에 굴러 떨어지고요.

    학교에서 돌아오는 골목길 성적표 불끈 쥐고 마구 뛰어갔어요.

     

    홍제초등학교 5학년 때<우리 집은 판잣 집>이라는 동시로<소년조선일보>에 입선한 작품,

    판잣집의 애환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불꽃을 피우는 나를 누군가가 알아주는 듯해

    뛸듯이 기뻤다. 이 글은 한국산문, 제218회 수필 공모 당선작에서 발췌한 글이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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