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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김길순
푸른 잎 사이사이로
조각난 하늘을 보셔요.
우리 만나고 헤어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물이 되고 바람 되어또 다시 만나기로 해요.
뾰족한 가시도 아프지 않게
무디어지고 다듬어져서
찌르지도 아프지도 않게나뭇잎 스쳐 지나는 바람처럼
우리도 바람 같이 살아요.
여름 밤바람도 마시며반짝 반짝 날아가는
반딧불이 같은 인생……
파란 하늘처럼 서늘하게 살아요.
숲속에서
김길순
푸른 잎 사이사이로
조각난 하늘을 보셔요.
조각난 하늘 구름처럼
우리 만나고 헤어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물이 되고 바람 되어또 다시 만나기로 해요.
나무들의 푸른 숨결 같이
뾰족한 가시도 아프지 않게
무디어지고 다듬어져서
찌르지도 아프지도 않게
나뭇잎 스쳐 지나는 바람처럼
우리도 바람 같이 살아요.
여름 밤바람도 마시며반짝 반짝 날아가는
반딧불이 같은 인생……
나무와 나무사이에 비치는
파란 하늘처럼 서늘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