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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태어났는지
김길순
한가한 휴일 오후 가만히 창가에 누워
햇살을 받으며
이런 저런 지난 일들을 떠올리다 보니
어릴 적 어른들 하시던 말씀 “일장춘몽”이 새삼 느껴진다.
요즘 교회에서 기도할 때면 하나님에게 왜 태어났는지
자주 물어보곤 하는데
어릴 적에는 선교나 이 세상의 빛이 되거나 달란트가
있을 것 같았는데……
나이 들고 보니 드는 생각이
하나님께서 이 짧은 인생을 잘 즐기고 오라고
서비스로 나를 보내주신 것도 같다.
따스한 햇살, 시원한 바람, 정겨운 사람들, 맛난 음식들…
하나님. 힘도 많이 들었지만 하나님의 이 세상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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