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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가를 생각해본다전체보기 2011. 12. 5. 14:27
공무도하가를 생각해 본다
김길순
사랑하는 남편 백수광부가 술병을 들고
물에 들어가는 것을 보자 아내는 안타까이 남편을 부른다.
붙잡으려 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이를 본 여인은 슬피 울다 공후를 타면서 스스로 물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공무도하公無渡河 …… 임께서 강물을 건너지 마오,
공경도하公竟渡河 …… 임께서는 끝내 강물을 건너시는군요.
타하이사墮河而死 …… 드디어 강물에 빠져 죽으시네.
당내공하堂奈公何 …… 아, 임이여!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 상고시대에도 공후라는 악기가 있어 슬플 때는 슬픈 노래를 뜯을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노래는 원래 중국 진(晉)의 최표(崔豹)라는 사람이 쓴 고금주 (古今注)에
그 배경설화와 함께 실려 있었는데,
이것을 우리나라 한치윤이 상기 <해동역사>에 옮겨 놓아 전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 임의 죽음을 공후(악기)를 타면서 죽어갔다는 여인의 슬픔을 말해주고 있고
이 글의 중심 소재는 물이기 때문에 상황이 어찌 할 수 없이 남편을 놓쳤다는 안타까운
당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임을 위해서라면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한 여인을
그 당시를 본 곽리자고는 아내 여옥에게 말해준다.
여옥은 그 후 공후를 배워 뜯으면서 이웃 여자 여용에게 가르쳐주니
이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공무도하가, 하면 공후가 생각이 나고 안타까운 그 때 상황들이 그려지기에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