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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 가까이 있으면 좋다전체보기 2012. 2. 16. 17:16
사랑하는 사람! 가까이 있으면 좋다
김길순
실제로 남녀가 결혼에 성공한 예를 보면 가까운 곳에 있던 사이가 많았다고 한다.
오래전 얘기지만 내가 아는 처녀가 같은 학교 남학생과 사귀게 되어 결혼까지
약속을 하고 양가집에 드나들었다.
그런데 당시 처녀 쪽 가정 사정을 보면 아버지가 교편생활을 하다 세상을 뜨고
동생들만 여섯 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집이었다.
그래서 당시 국가에서 독일로가 간호사로 근무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았는데
당첨이 되어 애인과 굳게 변치 말자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
떠난 후 하루 이틀 지나고 수년이 지나도 처녀는 다달이 집에 보내는
생활비 때문에 오질 못했다. 편지는 자주 주고 받았지만.
기다릴 만치 기다린 총각은 7년이 지난 어느 날 밤술이 거나하게
취해 처녀 집에 찾아왔다고 한다.
이젠 더는 못 기다리겠다며 다른 처녀와 결혼한다면서 청첩장을 주고 갔다는 것이다.
이렇듯 옛 말에 안 본 정이 난냐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약속을 굳게 해도
가까이 없으면 사랑도 멀어지나보다.
그 처녀는 결국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노치고 혼자
산다고 했다. 나중엔 스위스로 건너가 간호사 일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진 못했다고 한다. 젊은 날 그 남친과 헤어짐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했다.
그 처녀가 자신 있게 한 말이 기억난다. 세상이 다 변해도 자기 남자친구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남겨 놓고 떠났지만 실제로 멀리 떨어져있으니 몸과 마음도 멀어져
생각이 변한 것이다. 사람은 먼 훗날 자기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백 프로 예측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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