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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일기
김길순
아침엔 식사를 하지 않고
종합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고
걱정했던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 하여
두 번째 약속 장소로 가벼운 마음이 되어갔다.
와! 뷔페 맛난 음식이 수 없이 많았다.
일단 접시에 먹고 싶은 것 한 조각씩 담고
팥죽 호박죽도 한 공기 담아와 먹었다.
과일을 끝으로 아니 커피가 마지막이 되었다.
회의도 끝이나 돌아오려는 순간
지하철로 가는 길목 백화점에 들렀다 가자는
친구의 끌림에 들어갔다.
미로의 길처럼 돌아 구경을 하다
오색 물방울 무늬 스카프가 그리움을 수놓은 듯
발걸음을 멈추게했다.
진열장 옆에 서서 잠시 스카프를 목에 두르며
포근한 체온을 유지한 순간
오늘 일과중 행복한 오후 세시의 추억을 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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