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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분의 식물이
    전체보기 2013. 1. 31. 06:29

     

     

     

     

     

     

                                                  

        

     

     

     

     

    화분의 식물이

    김길순

      

                                 노을이 물드는 해넘이 산을 바라보다가

    햇살 받아들이는 동남향집으로 5년 전 이사를 왔다.

    그때는 그랬었지

    햇살 따라 옮겨가며 한 송이의

    꽃을 피우려 화분을 하루에 두 번씩 이동을 했었지.

    이제는 집안 화초에 신경 곤두세울 일 없었다.

     

    아! 그러나 올 추위에 베란다에서 못 견딘 화초는

    잎이 말라서 떨어지네.

    지금 와서 거실에 드려놓은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앙상한 마른 줄기를 보고 조금만더 애정을 주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걸

    인간의 부주의를 생각하며 20년간 정들었던

    화초가 소생하길 비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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