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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소리
김길순
지난여름 또 지금 여름
이맘때면 찾아오는 손님
매미다.
매미는 벌써부터 지나가는
여름을 잡으려고
저렇게 우나보다.
해질녘에도 맴맴
아침햇살에도 맴맴
그래 팔월 한 달은 남았구나.
목청껏 울어 한을 풀어 보아라.
너가 떠나가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여름
계절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알려주는 그 소리
벌써부터 너와의
이별이 슬프다
다시 만나야 한다.
맴맴 나도 슬퍼서 맴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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