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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초승달
김길순
새벽녘 창가에
눈썹달이 떠있네
이월 초순 달 뜨는
초나흩날이 내 생일이지
육 남매 홀로 키우시며
쌀쌀한 초봄같이 살다간 어머니
초승달 같이 생긴
내 눈썹 예쁘다 하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어머니
새벽녘 창가에 눈썹이 걸리면
어머니 생각에 잠을 설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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