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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나스 나무가 있는 행길전체보기 2013. 7. 28. 06:04
플라타나스 나무가 있는 행길
김길순
운동 갔다 오는 길
오늘같이 더운 날이 또 있으랴.
오후 2시는 살인 더위였다
양산을 쓰도 따가운 햇볕은
얼굴을 파고들었다.
양산위의 양산은
플라타나스나무였었다.
이럴 때 아이스케키 하고 예처럼
지나간다면 나는 아이스케키를
아이들처럼 입에 물고 입안의 갈증을
면했을 것이다.
30분을 보도블룩 위를 걷다보니
오아시스 같은
대형마트가 나왔다.
플라타나스 나무는 늠름하게 서서
지나는 행인에게
그림자를 선사해 주며
인생을 쉬엄쉬엄 쉬어가라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