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수터에서
김길순
조롱바가지로
약수를 떠 마시는데
하늘이 내려와
구름이 동동 떠돌데
세사에 갈한 목 축일 때
산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딸랑딸랑
청음으로 멜로디를 타데
욕망의 부스러기들
풍경소리에 실어 보내는데
햇살도 조롱바가지로 들어와
약수를 길어 올리데.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년 학을 생각하며 (0) 2013.08.03 감포 바다와 파도 (0) 2013.08.02 새벽녘 초승달 (0) 2013.07.31 플라타나스 나무가 있는 행길 (0) 2013.07.28 매미소리 (0) 201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