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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부부
김길순
랩소디 영화를 보면 주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첫 남편 바이올 리스트와 결혼하지만
남편은 늘 혼자 연습하고 연주회도 혼자 다니기 때문에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끝내는
이혼을 한다. 두 번째 남편은 피아니스트였다.
그 남편은 연주회에 가서도 부인을 옆자리에 앉게 하여 악보가 있는 책장을 넘겨주게 한다.
함께 함으로써 아내는 외로움이 없어진다. 첫 남편은 마음속으로 사랑했다 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아내를 외롭게 한 것이 이유였다.
세상을 살다보면 다 이와 같이 아내를 대동하고 다닐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생활고에
불가피하게 떨어져 사는 부부가 있다. 고기잡이 어선을 탄다든가 직장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근무 한다든가 이러한 부부는 고독을 감수해야지만 부부를 유지 할 수 있다.
오래전 신문기사를 기억하면 남편이 해외에 취업해서 나가 있고 부인은 딸 하나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는데 이 부인은 활동성이 강한 편이었다. 집에만 있기가 갑갑해서 일을 저지른다.
하루는 가정을 벗어나기 위해서 나이 많은 시부모님을 제주도에 효도관광을 시켜놓고 집을 나온
예를 보았다. 나중에는 남편이 들어와서 용서 해주고 다시 재결합해서 산다고 하였다.
부부의 사랑은 함께 있지 않음으로 파경을 맞는 경우가 많으니 보편적으로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일이다. 부인을 유리장 속에 가둔 인형처럼 보기만 하려면 안 되고 시간과
공간을 같이 공유 하는 길이 우선인 것 같다. 물질적으로 고생시킨것 보다 정신적 외로움을 갖게
했다면 진실한 부부와는 거리가 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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