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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에 대하여
김길순
여자는 결혼해서 집안에 정을 두고 생활 하다보면 친구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 말이다, 가정 살림하랴 자식들
돌보랴 한시도 가정을 떠나면 가정이 존립할 수 없을 정도다. 먼저 남편과 나 , 자녀들과 부모님 생각을 하게 된다.
우정, 친구는 그리워 하면서도 바쁜 생활에 쫒기다 보면 자주 만나지를 못한다. 중학교 시절처럼 쪽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센티멘탈리즘에 무르익었을 때의 우정은 멀어져 갈 수 밖에 없게된다.
그 프리즘 저쪽에 빛나는 무지개 같은 아름다운 우정은 곱게 가슴에 간직하고 살다 아이들이 다 큰 후에 가까스로
한 둘 찾기도 하고 그 때 부터 동창회에도 나가고 하는 것을 보게된다. 나 또한 그랬었다. 물론 바쁜 생활 중에도
우정을 나누며 사는 친구도 있지만 대개가 그렇다.
이 세상은 정으로 묶여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부모의 사랑 부부와 연인사이의 사랑 자녀의 사랑 이 모든 사랑은
자신스스로 먼저 사랑을 베풀면 정이 더 깊어진다. 인간의 정은 서로 힘껏 노력해야 값진 것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