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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변바람이
    전체보기 2010. 8. 14. 06:44

                                                

     

     

     

     

     

     

     

     

     

     

     

     

     

     

                                천변 바람이

     

    김길순

     

    천변에 바람을 쏘이러 나왔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차도에는 넞늦은 밤 안식을 찾아

    불을 켠 차들의 조명들이

    화려하게 불꽃을 이루고 지나갑니다.

     

    태공들은 풀섶에 앉아 낚싯줄을 드리우고

    시름을 잊은채 소음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저 멀리 밤하늘 창공에 비행기가 갑니다

    북경에 있는 아들에게로 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사라질때 까지 시선이 하늘에 머물렀습니다.

     

    내 의식의 바람속에서 눈을 뜨니

    눅눅한 풀밭에 누워있는걸 느꼈습니다

    산들산들 바람 불어와

    몸이 가벼워 졌습니다

     

    하나 둘, 셋 그리움을 여름바람이

    모두 날려주었습니다. 

     

     

    ※ 읽어 주신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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