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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문시인의「詩란 무엇인가」를 읽고나의 이야기 2014. 11. 22. 09:30
황송문시인의「詩란 무엇인가」를 읽고
김길순
詩는 맑은 물이요 투명한 물이다. 시의 공기와 물은 맛이 있고 멋이 있으며 변화무쌍하다. 시의 본질은
맛있고 멋있으며 변화무쌍한데 타락을 해서 제 맛을 잃었다. 아무리 맑은 샘이라도 찾는 사람이 없으면 그
샘은 썩듯이 시를 외면 한다면 시의 사막화는 더욱 급진될 것이다.
시의 순기능은 여과작용이다. 시는 돈이 되지 않지만, 마실 수 없는 강물도 정수장으로 끌어올려 정화시킨 다음
가정으로 보내지는 상수도처럼 불결한 언어를 여과하여 아름다운 언어로 변화시켜 생명과 사랑으로 화동하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황송문 시인님의 글을 보면 오탁한 마음일지라도 맑은 샘물같이 맑아짐을 느낀다. 물처럼 부드러운 시가
때로는 날카로운 톱처럼 무쇠를 썰기도 한다. 시를 가리켜 힘의 문학이라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영국의
시인 워즈워드가 말한 훌륭한 시란 강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갈파한 말이 떠오른다.
詩는 맑은 공기요 투명한 물이다, 라고 하는 말에 깊은 공감을 하며 평소 시에 관심 없게 사는데 막상 시가
없는 세상이라면 삭막하고 곱고 참된 인간으로 살아 가기위해서는 시를 찾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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