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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에는 둘만의 시간이나의 이야기 2014. 11. 17. 04:00
기념일에는 둘만의 시간이
김길순
부부가 만나 살면서 결혼기념일에는 처음 만난 그날들의 추억을 생각하며 함께 찍은 사진도 보고
시간이 허락하면 외식도 하고 아이들이 있으면 가족이 함께 즐겨야 한다.
결혼기념일에 대한 들은 얘기를 하려는것이다.
그런데 간혹 어떤 주책없는 남편은 친구에게 전화해서 우리 지금 밖에 나와 있는데 술 한잔하자.
하고 불러내면 여자는 난감하다. 그때 마침 전화가 왔더라도 결혼기념일이라서
시간을 낼 수 없어 라고 해 주길 여자는 바란다.
전화를 받고 친구가 나오면 셋이 된다. 기념일 축하 해주고 싶어서 나왔다는 멘트를 날려도 별로 반갑지 않다.
나오라고 한 남편이 밉다. 집에 와서 속 좁다고 나무라면 더 속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생일기념일이나 결혼기념일에 둘만의 시간을 갖던지 아니면 집에 다른 날 보다 일찍 들어와서
시간을 같이 보내면 좋다는건 다 안다. 그리 안되는 사람이 있으니 하는 말이다.
제일 성의 없는 남자는 성이 있어 보이면서 얄미운 행동은 밖에서 집으로 장미꽃 100송이를 택배로 집에 보낸다.
부인은 꽃을 받는 순간 감격하고 우리남편은 매너가 참 좋구나 하고 늦은 밤 까지 퇴근하고 오길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새벽이 되어 주차장에 나가보니 차안에서 술에 취해서 자고 있는 남편이라면 차라리 꽃을 안 보내는 편이 훨씬 났다.
꽃 선물 보다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야 최고의 선물이 된다. 그러한 사람이 주위에 있어 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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