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신붓감을 찾는 남자

                                             

                                                 

                                                                                    ※ 남강 박태옥 화백 사계 풍경

 

 

 

                이러한 신붓감을 찾는 남자

                                                                                       김길순

 

 

그가 하는 말

괜찮은 여자 있으면 소개 좀 해주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으면 여자가 그렇게 없나 여기저기 처녀가 많은데 꽤도 까다롭구나 하고

듣는 이는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내 스타일의 여자가 없네,

돈 보고 접근하는 여자 말고

연애를 많이 하는 여자 말고

씀씀이가 낭비벽인 여자 말고

부모님이 봐서 좋아할 만한 여자 없나

참한 여자 없나

 

 

이런 말을 하면서 혼기를 놓치는 남자는 거울을 보고 ‘너 자신을 알라, 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생각해야 되리라.

세상에 믿을만한 여자가 없는 것이 아니고 남자가 쉽게 여자를 믿지 못하는 경우다.

 

또한 이러한 남자는 주위에 오히려 놀기 좋아하는 여자가 많을 것이고

자신이 아픈 경험을 겪었으리라고 상상이 된다.

 

참한 여자를 중매해주면 고급 승용차 한 대 선물하겠다고 하는 남자이다.

그 참한 여자가 누구일까? 아마 그는 더 오랫 동안 참한 여자를 찾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