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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띠의 해
김길순
푸른 초원위에 하늘빛 청으로 물들이는
그곳에서 평화로이 노니는 양
온순함을 너머 마음까지 맑게 해주지
강산이 더 푸르게 보이고
어쩐지 양털같이 따듯한 사랑도 있어
나눔의 이웃으로 될것 같기도한 올 한해
인간에게 따뜻한 털과 고기를 주기도 하는
돼지와 같이 소리질러며 반항하지 않고
황소는 주인을 발로 걷어 찰 때도 있다지.
평화의 상징은 비둘기에서 양으로도 전해오고 있지
나만이 살려고 배에서 먼저 뛰쳐 나온 선장같은 이가 없는
온순한 양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며 살자
청양 띠의 해를 살려
대관령 목장에서 풀을 뜯는 양들을 생각하며
세상을 순수하게 보며 살자, 진실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