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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시문예>발간을 보고나의 이야기 2016. 4. 26. 06:00
『서사시문예』발간을 보고
김길순
하유상 극작가님이 (서사시집 5권 집필 기념)으로 『서사시문예』를 내셨다.
창간호에 이어 제3집이 나왔다. 서사시 바로 세우기 머리말을 보면 문학의 원류인 서사시는
길가메시의 서사시에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 밀턴의<실낙원>.
등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서사문예>의 창간은 무관심 속에서 자취마져 사라져가고 있는 서사시를 우려 한다.
이러한 세태에 서사시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깊이 잠들어 있던 서사시를 깨우는 작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창간호에 쓰여졌다.
단단하고 반듯한 벽돌처럼 / 하유상
난 태어난 때부터 버려졌다
난 부모도 내 이름도 모른다
도대체 사람의 태어남이란
아무렇게나 던져지는 거라면
내 의사나 판단은 없지 않은가!
그러나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선
내 의사나 판단에 따라 던져야겠다<생략>
아버진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죽었다
그때 아버진 나를 대학까지 못보낸 것을
몹시 아쉬워하고 섭섭해 하며 눈물지었다.
고생끝에 뜻하지 않은 보람이 있었다
관광용 벽돌 마을 건설이었다.<생략>
아, 나의 벽돌이여 영광 있어라!
이리하여 난 삶을 다하고 죽을 땐
태어날 때처럼 무의미하지 않아야지
알찬 삶을 마치고 의미있게 죽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다가
한점 뉘우침이 없는 죽음을 맞이하겠다.
※ 이 서사시를 해석해보면 태어남을 비관하지말고, 앞으로 살아감을 뜻있게 하라,는
펑범한 가르침을 담고 있으며, 조금도 위대하지 않은 삶의 실태를 담고 싶다.는
내용이다. 긴 서사시를 제대로 옮겨야 뜻을 알수 있을텐데 지면상 생략할 수 밖에 없어
내용이 연결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서사시문예』발간을 통해 긴 내용의 서사시가
대중들이 잘 깨치고 환영할 수 있는 작품을 쓸 수 있는 지면이 생겨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서사시문예』3집을 축하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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