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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정시학> 표지발췌
지하철 안의 풍경
김길순
지하철 문이 열리고 들어가면
앉은 이 서 있는 이 거이다 핸드폰을 들고
손가락을 움직인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도 한 번 쳐다보면 좋으련만
시선은 오로지 핸드폰 위로
간간이 환성역을 지난다는 방송을 엿 듣고
내리긴 하지만
어머나! 하고 놀란 소리를 들었을 때는
목적지인 역을 지나쳐버린 사람이다.
몇 년 전만해도 전철 안에서 신문을 많이 보고
무료로 나눠주는 신문
그 신문을 수거하는 이가 많았었다.
이젠 벼룩신문도 아닌 핸드폰이 판치는 세상이다
하긴 바둑도 알파고와 이세돌전이 있었듯이
전자 만능시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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