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명사의 문학특강(문학의 오늘)특집에서
    나의시 2016. 7. 21. 00:00

     

     

     

     

     

     

    명사의 문학특강(문학의 오늘)특집에서

     

                                                                                                   김길순

     

     

    고은 +오봉옥(문학의 오늘 편집인) 대담 내용에서

         고은 선생님의 시중 노래로 만들어진 게 아주 많은데요.

    그중 <세노야>라는 노래를 올려 보겠습니다.

     

     

    세노야 세노야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산과 바다에 우리가 가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남에게 주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바다에 주고

    슬픈 일이면 내가 받네

     

     

     

    오-  ‘세노야’는 무슨 뜻이고 이 시와 노래는 어떤 계기로 쓰고 만들어졌는지를 말씀해 주세요.

    고은-

    세노야, 그것은 남해 지방에서 멸치잡이들이 멸치를 후리면서 걷어 올릴 때 하는 노동요의 후렴

    같은 겁니다.

     

    “에헤야”나 같은 의미죠. 1969년에 진해에 있는 육군대학에 서정주 시인과 함께

    강연을 갔었죠. 노장과 청년 시 뭐, 이런 구도로 갔었는데 그때 육군대학 총장이 “그냥 여기서

    서울 가는 기차를 타는 것보다 우리 육군대학에도 배가 한척 있으니, 이 배를 타고 남해에 당신들

    가고 싶은 데로 가서 놀다가 거기서 기차 타고 서울로 가시오” 그러면서 우리에게 투어를, 풍류를

    즐기라고 배려를 해줬어요.

     

    그래서 우리 둘이 술을 실은 뒤 먹어 가면서 배를 타고 가는데 거제도

    어디쯤에 김영삼 아버지가 하는 멸치장이 있었나 봐. 거기에 멸치배들이 아주 많이 모여 있었지요.

    가까이 가 보니까 멸치를 끌어올리는데, 거기 뱃사람들이 “세노야 세노야”하며 “이 그물 걷으면

    무슨 고향 뭐가 이렇게 나온다” 하고 노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세노야‘는 아주 낮선 말인데 아주 재미가 있어요. 제 뇌 속에 들어와서 박혔죠. 그리고 거기에서

    다시 삼천포라는 곳으로 이동을 한 후 서울로 돌아 왔는데 처음 음반은 최향숙이 불러서 음반도

    나오고 나중에 학사가수인 양희은이 다시 불러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죠.

    이 대담을 통해서 고은 시인님의 노래 시

    “세노야”를 짖게 된 경위를 알게 되어 발췌해서 올린 글입니다.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을 주는 무지개  (0) 2016.07.25
    <휴전선 철조망>전재승 시집을 읽고  (0) 2016.07.22
    <문학의 오늘>에서  (0) 2016.07.19
    빗소리  (0) 2016.07.16
    행운상과 행운목  (0) 2016.06.2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