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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시인의 "열매"나의 이야기 2017. 5. 17. 02:00
오세영 시인 "열매"의 해설을 보면
비유적 이미지가 중심이 되어 형상화된 작품이다.
사랑을 형상화 시킨것으로 시적 대상열매에서 깨우친 시적
진실인 사랑을 열매의 이미지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이제 봄이 짙어지고 여름으로 가는 계절에 초록 열매를 달고
키우며 가을로 간다.
그런데 열매는 모나지 않고 둥글다, 그 시한편을 소개한다.
- 김길순-
열매 / 오세영
세상의 열매들은 왜 모두가
둥글어야 하는가.
가시나무도 향기로운 그의 열매 탱자만은 둥글다.
땅으로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
하늘로 하늘로 뻗어 가는 가지는
뽀족하지만
스스로 익어 떨어질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
덥석
한 입에 물어 깨무는
탐스런 한 알의 능금
먹는 자의 이빨은 예리하지만
먹히는 능금은 부드럽다.
그대는 아는가.
모든 생성하는 존재는 둥글다는 것을
스스로 먹힐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는것을
-오세영, 『열매』전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1968년 현대문학 '잠깨는 추상'등단
2012년 목월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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