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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깎아야지
김길순
우리들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선친을 모신 사람들은 성묘를 가기위해 미리부터 준비를 한다.
요즘은 자가용에다 아니면 KTX초고속 열차가 생긴 후로는 교통편이 원할 해 져서 큰 혼잡은 없지만 불
과 몇년 전만 해도 지방으로 내러가는 열차표를 구하기위해 줄을 서서 한달 전부터 구입해 왔었다. 그
때 귀성열차를 타기위해 서울역 광장에는 보따리를 들고 아니면 가방에 양껏 물건을 채워 줄을 서서
열차를 기다리는 행렬을 보았었다. 지금도 아슴푸레 떠오른다. 지금 이때가 풀을 깎아야 할 때가 돌
아왔다.
그런데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실향민이다. 실향민 중에 우리 문단에 우뚝 선 후반기 동인 김규동 시
인은 두만강가에 있는 종성이 고향이라고 했다. 그분은 근래 발표한 에세이 선집에서 "두만강은 오늘
도 흘러가겠지요."
그러나 "누가 풀을 깎으리" 하고 눈앞에 선하게 보이는 고향을 가지못한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썼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풀을 깎아야지 하는 계획을 꼭 세워 두시고 떨어져 있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명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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