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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부는 오수 원동산에서
    전체보기 2010. 8. 29. 03:38

    바람부는 오수 원동산에서

    김길순

     

    여기까지 왔네

     

    개를, 개의 주인을 한번도 본적이 없고

     

    까만 개의 눈이 문득 나를 보는것 같네

     

    가을 하늘 높고 바람부는데

     

    어둑어둑한 여기가 어디인가

     

    애견비가 있는

     

    오수 원동산

     

    어쩌면 사람보다 나은 선행을 한

     

    너의 동상앞에

     

    묵념하고 너의 정신 고이 담아

     

    발길을 돌리네.   

                                     

    오수 원동산에서 만난 현지 주민과 대담                        김길순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저는 원동산에 있는 의견비 내력에 대해서 몇가지 여쭈어 보려고 하는 데요. 선생님께선 오수에서 살고 계시는지요.

    네, 한 육십년 넘게 살았지요. 

    선생님 함자와 연세는 여쭈어 봐도 괜찮겠습니까. 

    제 이름은 김봉수라고 하고 나이는 예순여섯이지요.

     

    의견에 대해서 전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더군요. 어떤 사람은 오수에서 일어난  일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남원에서 또 어떤 사람은 김제에있는 개 방죽이라고만 나오는데 , 의견에 대한 차이가 있어요. 선생님께서 오수 의견에 대해서 아시는 대로 말씀해 주세요.

    -  네, 그러지요

     

    약 천 여년전에 거령현, 오늘의 지사면 연천리에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디 그 개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데요, 그런데 개인이라는 사람은 개를 지극히 사랑하였고 개도 주인을 무한히 따르고 언제나 그림자 처럼 신변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때는 이른 봄인데 오수에서 만취한 사람이 집으로 가는 도중에 풀밭에 쓰러져 깊은 잠이 들었답니다.

    -  갑자기 불이나 불길이 주인에게 붙자, 

    - 그때 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모양이지요?

    - 다급하게된 개가 물가에 가서 몸으로 물을 적셔와서 불을꺼 주인을 구했다지요. 

    - 그래서 짐승이지만 주인을 구한 갸륵한 뜻을 기려 동상을 세웠지라우,

    -  네, 그래서 오수에다 비를 세웠군요. 오수가 맞아요.

    - 네, 선생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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