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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싱한 오이를
    나의시 2017. 6. 21. 01:30






                싱싱한 오이 금방따서 오이 소박이 담구세요싱싱한 오이소박이 양념으로 침샘폭발


     

    싱싱한 오이를

                                                   김길순

     

    슈퍼마켓 오픈식에 오이열개를 천원에 준다고

    입소문이 자자하다. 탁구공을 넘기면서

    어디! 구경이라도 가볼까. 했다.

    해거름에 슈퍼마켓 당도하자

    비닐봉지가 터질 정도로 분주하게 세어 담고들 있었다.

     

    중학교 시절 전체조회 때 교장선생님 말씀이 스쳤다.

    오일장이 오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이 거름지고라도 장에 갔다 온다는

    말이 있듯이 난 오이가 벌써 냉장고에 채워졌지만 그래도 과일대신

    깎아먹어도 되고 운동 후에 나눠 먹어도 되지 않냐 반문하면서.

     

    올봄 같은 가뭄에 꽃피워 열매가 맺을 때까지 가꾼 농부의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많이 먹어야 한다.

    천원에 열 개 시세가 너무 싸지만 오픈식에 다른 것으로 계산을

    채우겠지 하면서 이참에 비닐봉지에 가득 채워온

    싱싱한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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