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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을 먹으며나의시 2017. 12. 22. 01:00
동지 팥죽을 먹으며
김길순
팥죽을 보면
동짓달 새알심이 동동
어머니가 끓여주신 팥죽이 생각났었지.
이제는
내가 끓여준 팥죽을 잘 먹던 삼남매는
각 가정을 이뤄나가 동지팥죽은 먹을까.
새알심이 목에 넘어갈 때는
어머니가 그리워서 목이 메였는데
이젠 자식들 생각도 아렴풋하게 아롱거리네.
나이대로 먹는다는 새알
한대접을 담아야 나이만큼 된다네.
드문드문 새알심이 떠오르는
그때가 그립다네.
맛있는 자주색 팥죽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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