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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을 말면서
김길순
김밥을 말면서
마라톤으로 건네준 사진작가의
김으로, 김밥을 말면서
수원화성 밤빛 품은 풍경 속으로
찾아가는 시간 여행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김밥을 말다가
문득,
김과 내가 김과 밥처럼,
정조대왕 수라상에 올랐다가
또다시 김으로 만났다는 생각에
김밥을 또르르 말면서
눈물이 주식이된
사도세자 역사 한 자락을
끝없이 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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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노트
김길순
돌김, 어느 그물에 올라왔는지, 해녀의 손에 의해 거두고 말리어 식탁까지 왔는지, 상큼한 해초 향기 나는
돌김을 밥 싸서 먹는다. 열무 물김치를 곁들여 먹으며 돌김을 보내준
정감어린 블로거님께 감사를 드린다.
올 같이 더운 여름날 고춧잎이 다 타들어간다는 폭염에 정이 메마르지 않았다는 현실에 감동이 온다.
달리는 마라톤 운동과 쉬임없이 블로거 기자단에서 현지로 찾아가 풍경을 사진에 담아 블로그를 빛내주시는
말아톤(산마조아, 정수학) 블로거님!
바다의 그리움 안고 식탁에 찾아온 돌김을 먹으며 가족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인정미도 키워 주는
자랑스러운 선물 오래 기억하리라.
<말아톤, 정수학 블로거>님 작품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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