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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잔상
김길순
둥그라미는 편안함을 주나보다.
해와 달이 그렇고
눈망울 물방울이 그렇다.
오래전 유행되었던
땡땡이 치마 무늬가 그렇고
진주목걸이도 그렇다.
즐겨 입었던 원피스의 무늬와
햇살을 가리고 다니는 양산에도
땡땡이 무늬를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
우기의 안개를 걷으면
푸른 연잎위에 구르는
물방울이 옥구슬 되어 구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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