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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대 홍학다리 김길순
소라 빛 하늘 아래
가을 햇살이 텃밭을 태운다
연둣빛 꽃망울로
유년을 깨우더니
눈부신 미리내 수만 송이
소금처럼 반짝인다
새빨간 정열
홍학의 다리로 일어나
받쳐 든 꽃대
군무로 너울거리고,
온몸으로 가슴 저미어
약속에 여무는 까만 씨앗들
봉평을 지나는 발걸음을 붙들고
창 너머 홍학들 일제히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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