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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에
김길순
섣달그믐 시장길 접어들면
한해를 보낸다는 발걸음이
가볍지 만은 않다.
시끌시끌한 인파에 섞여서
떡국 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우러르는 허공처럼 허전해진다.
나이가 연륜처럼 늘어가는 것이
인생의 종착역이 가까워진다는
서글픔이 엄습하지만
까치까치 설날 색동옷 설빔
아가들 까르르 웃음소리에
상현과 하현이 상쇄되어
저무는 노을이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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