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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고등어 한손
김길순
겨울들어 오랜만에 사게된 간 고등어 한손
간 고등어는 어느 시장엘 가나 짝지어져
모로 누워있는 금술좋은 부부 같아
뱃자반은 어부들의 손에 의해서
내장을 빼낸 자리에 허전하지 않게 짝을 지어
시중에 나오게 되지
자글자글 기름지게 구워질 때
국내산 간 고등어의 냄새는
입안에서 군침이 돌게 하지
파란 바다 한 자락이 스쳐 가고
식탁위에 구워진 짭조름한 간 고등어를
앞에놓고 그이를 마주할 때
잠시라도 떨어저선 못 살것 같은 내사랑아!
노래 한 소절이 스치게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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